킹핀

뉴욕의 빈민가에서 자란 가난한 아이였던 피스크는 12살 때 이미 사람을 죽였다. 그는 항상 자기가 도전하는 분야에서는 무엇에서나 최고가 될 결심으로, 책을 훔쳐 정치학 등의 많은 이론을 익히고, 많은 격투기를 배워서 마음뿐만 아니라 몸을 열심히 훈련시켰다. 작은 갱단을 결성한 뒤에는 뉴욕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거대한 조직으로 만들었다.
권력이 생긴 그는 킹핀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명사인 바네사와 결혼하고 아들 리처드까지 두었다.

피스크는 스파이더맨이 잠시 은퇴했을 때를 이용해 자신의 라이벌 조직인 마기아(Maggia)를 쳐부수기 위해서 여러 슈퍼빌런들을 모아서 뉴욕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더욱이 킹핀의 정체를 밝혀내려던 데일리 뷰글 신문의 J. 조나 제임슨을 죽이려던 계획이 실패하면서, 정체가 만천하에 공개되고 말았다. 그의 조직은 산산이 부서지는 것처럼 보였다.
피스크는 세계 정복을 노리는 하이드라(Hydra)와의 관계를 이용해서 재기하려고 했다. 하이드라는 그에게 지배권을 주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레드 스컬(Red Skull)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하이드라를 떠났다.
바네사는 피스크에게 이제 범죄에서 은퇴하라고 요구하고, 은퇴하지 않으면 자신이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바네사를 잃을 수 없었던 피스크는 그 말을 받아들여 일본으로 떠났다. 바네사는 동료 조직원들에 대한 정보를 당국에 넘기라고도 했다.
그의 조직의 각 리더들은 이것을 막으려고 바네사를 납치하여 죽였다.

분노한 피스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조직의 리더들에 대한 정보를 데어데블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다시 조직을 통솔하면서, 이제까지보다 더 강한 범죄조직을 만들어 어떤 라이벌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피스크는 직접 시장의 후보자를 내세우려고 했지만, 데어데블이 방해했다. 데어데블은 바네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돌려줄 테니 선거를 포기하라고 했다. 이에 동의한 피스크는 바네사를 돌려받고 약속을 지켰다.
대신 암살자 엘렉트라를 시켜서 변호사 맷 머독(데어데블의 정체)의 파트너인 포기 넬슨을 죽이라고 했다. 자신을 알아본 포기 넬슨 때문에 암살이 실패하자, 불스아이가 엘렉트라를 죽였다.

맷 머독의 여자친구였던 캐런 페이지는 마약에 중독되어, 마약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한 정체를 피스크에게 폭로해버렸다. 피스크는 맷의 변호사 자격도 박탈되도록 조치하고 집도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그를 무일푼의 광기에 찬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 편집증에 시달리던 맷은 친어머니를 만나고 안정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침착하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피스크는 데어데블에게 타이포이드 메리(Typhoid Mary)같은 자객들을 계속 보냈다. 그러나 맷은 오랜 시간 후 피스크는에게 돌아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유럽에서 회복중인 바네사를 데려가는 방법으로 복수했다.

피스크는 스타크-후지카와사의 일부인 동아시아 지부를 맡으면서 다시 부상했다. 이 위치를 발판으로 삼아 뉴욕에다가 자신의 제국을 다시 건설하는데 사용했다.
그는 X-멘과 그들의 동료인 샹치와 맞닥뜨렸다. 그들은 유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으로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영약 제조법을 찾아다녔는데, 영약에 관한 정보가 피스크는의 손에 있었다. X-멘의 스톰은 피스크가 이것을 악용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영약을 파괴했다.

피스크는 자신의 밑에서 일하던 윌리 “크레이지 호스” 링컨을 죽인 후 그의 딸을 입양했다. 마야 로페즈라는 딸은 아버지의 살인범에 대해 궁금해했고, 피스크는 살해범은 데어데블이라고 가르쳤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마야는 데어데블의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그가 싸우는 영상들을 연구한 후 직접 대면했다. 그러나 데어데블의 뺨에 난 상처의 모양을 보고 자신이 데이트하고 있는 상대인 맷 머독임을 알아차렸다. 그와 이야기를 나눈 마야는 아버지의 살해범은 피스크임을 알고 그를 공격해서 일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편, 리처드는 대학에 있을 때까지 아버지가 범죄자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졸업한 후, 리처드는 유럽여행을 하겠다고 부모에게 말했다. 그러나 떠난 지 한 달 만에, 리처드가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고 화가 나서 스키를 타다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실, 그것은 진짜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리처드는 살아있었고, 피스크의 라이벌 범죄조직의 보스인 로즈(Rose)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부하인 새뮤얼 실크는 리처드와 손을 잡고 피스크의 조직을 빼앗았다. 피스크가 유럽에서 붙잡힌 동안, 바네사는 리처드를 죽이고 남은 재산을 혼자 지닌 채 달아났다. 피스크는 돌아와 실크의 머리를 부수어 복수를 했다.
굳은 의지로 제국을 거의 되찾았지만, 스스로를 새로운 킹핀이라고 선언한 데어데블에게 패배하여 다시 투옥되었다.

피스크는 맷 머독이 데어데블이라는 증거를 FBI에게 주어 자유와 부를 되찾는 계획을 꾸몄다. 그러나 교도소 안에서 많은 적을 만든 그는 핸드와 하이드라, 그 밖의 다른 조직 등에게서 끊임없이 공격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이 위험하고, 법적으로는 깨끗한 범죄의 거물을 제거하려고 강한 압박을 가했으며, 피스크는 데어데블에게 중대한 상처를 입힌 뒤 그의 DNA를 얻어서 FBI를 다루는데 성공했다. 그는 벤 유릭에게 슈퍼히어로들을 치료해주는 나이트 너스(Night Nurse)의 진료소 위치를 알려주었다. 마침내 맷 머독이 체포되도록 하는데 성공했으나, FBI는 마지막 순간에 그를 배신하고 함께 체포했다. 그들은 둘이 서로를 죽이도록 같은 교도소에 집어넣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시를 받은 적들이 난동을 부리자, 둘은 교도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팀을 이루게 되었다. 맷은 교도소를 빠져나가자는 피스크의 계획에 찬성했으나, 불스아이를 끼워주는 것을 거절했다. 맷이 탈옥하는 동안, 불스아이가 그를 노리고 총을 쏘았으나 피스크의 무릎에 맞았다.

탄원을 한 피스크는 토니 스타크에게서 거래를 제의받았다. 초인등록법을 반대해서 정부의 수배자가 된 캡틴 아메리카의 레지스탕스 기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형기를 고려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교도소에서의 상황으로 인해 토니 스타크와의 협력이 위협받자 배신을 했다. 그는 우선 새로운 범죄제국을 만들기 위한 해머헤드(Hammerhead)가 슈퍼빌런들을 모으고 있는 곳이 캡틴 아메리카의 기지라고 주장하고, 캡틴 아메리카 측에 대신 정보를 제공했다.
스파이더맨이 대중들 앞에서 자신의 마스크를 벗은 후에는 부하들을 시켜서 스파이더맨과 그의 사랑하는 이들을 공격하도록 했다. 한 저격수가 스파이더맨을 노렸으나, 스파이더맨 대신에 두 번째 목표인 메이 숙모를 맞혔다.
분노한 스파이더맨은 피스크가 수감된 교도소로 숨어 들어가, 수감자들이 보는 가운데 피스크를 무자비하게 때렸다. 패배의 수치를 느끼도록 피스크를 내버려 두었고, 메이 숙모가 죽으면 다시 돌아와 죽이겠다고 맹세했다. 이 소식은 재빠르게 지하세계에 퍼졌다.

맷 머독이 명예를 회복하고 돌아왔을 때, 바네사 피스크의 마지막 소원인 킹핀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피스크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미국을 떠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증거물은 너무 오염이 되어서 법원에 가져갈 수가 없었다. 맷은 사건을 연기시켰고, 피스크는 아내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그는 후에 아내의 묘를 방문하여 슬퍼했다.

피스크는 옛 사업을 하러 뉴욕으로 돌아왔고, 쉴드로부터 도주 중인 청소년 초인들인 런어웨이즈(Runaways)를 만났다.
그는 자신을 위해 특별한 유물을 훔쳐온다면 정부로부터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런어웨이즈는 날개 달린 괴물과 퍼니셔와 마주쳤고, 유물을 피스크에게 넘겨주지 않았다. 피스크의 닌자들이 공격을 했지만, 그들은 유물을 이용해 탈출해버렸다.

데어데블이 닌자들의 성인 섀도우랜드를 차지하고 핸드를 지배하자, 피스크는 그를 처리할 방법을 의논하기 위해서 루크 케이지와 아이언 피스트를 만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들이 거절하자, 두루마리를 이용해 고스트 라이더를 소환했다.
데어데블이 몰락한 후에 피스크가 핸드의 새로운 리더가 되었다. 그는 레이디 불스아이, 타이포이드 메리, 몬태나, 홉고블린을 부하로 삼았다.
피스크는 홉고블린과 함께 호라이즌 연구소에서 리버비움(Reverbium)이라는 실험중인 금속을 훔쳤다. 스파이더맨과 블랙캣이 활약을 한 결과, 리버비움의 불안정성 때문에 피스크 타워가 폭발하고 몬태나가 죽었다.
후에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하던 오토 옥타비우스가 섀도우랜드를 무너뜨리자, 피스크는 자신의 대역을 죽여 죽음을 조작하고 탈출했다.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긴 피스크는 제국을 재건할 목적으로 가게를 열었다. 그러나 자경단 슈라우드(Shroud)가 먼저 행동하여 갱들을 통제하고 빌런인 아울(Owl)도 납치했다. 그는 전 여자친구인 줄리아 카펜터를 찾기 위해, 아울을 모든 와이파이 신호를 제어할 수 있는 슈퍼 컴퓨터로 바꾸었다.
한편, 데어데블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이것을 긍정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다. 피스크는 데어데블과 슈라우드 모두를 상대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암살자 이카리(Ikari)를 고용하여 포기 넬슨과 맷 머독의 새 여자친구인 커스틴 맥더피를 납치했다. 또한 자신의 부하들에게는 줄리아 카펜터를 찾도록 지시했다.

데어데블이 아울의 딸 주부아 프라이드와 함께 아울을 풀어주려고 하면서, 슈라우드와 갈등을 빚었다. 그래서 슈라우드는 맷 머독의 법률 의뢰인에 대한 모든 개인정보를 공개해버렸다. 맷은 피스크에게 가서 거래를 제안했다.
포기와 커스틴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맷의 죽음을 위장한 뒤 피스크만이 아는 새로운 신원을 주는 대가로,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아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피스크는 자신의 원래 계획을 그대로 실행했고, 이카리는 포기와 커스틴을 납치했다. 맷과 주부아는 공항에 도착한 줄리아를 데려가려다 슈라우드와 충돌했다.
피스크는 인질을 붙잡고 데어데블이 이카리와 싸우도록 만들었다. 만약 데어데블이 이긴다면 인질 중 하나를 죽이려 했다. 이 싸움은 길거리로 옮겨가며 이어졌고, 거기서 슈라우드가 데어데블을 구하고 이카리를 죽였다. 이카리의 코스튬을 입은 데어데블은 피스크에게 가서 데어데블을 죽였다고 선언했다.
그 동안 슈라우드는 아울을 이용해 피스크의 모든 활동을 방송으로 폭로해버렸다. 피스크가 데어데블과 싸우는 동안 연방요원들이 그의 건물을 습격했다. 데어데블은 도망치려는 피스크를 구타하여 쓰러뜨리고 체포되도록 만들었다.

하이드라가 미국을 장악했을 때, 블랙아웃(Blackout)이 맨해튼에 만들어낸 다크포스 돔 안에 피스크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갇혀버렸다. 피스크는 외부와 격리된 맨해튼의 시민들을 위해 자신의 자원을 이용해 식량과 생필품을 나누며 도와주었다. 이 위기가 끝난 후에 높은 보상을 받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이드라가 패배한 후, 피스크는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했다. 타고난 매력으로 상당한 지지를 얻은 그는 투표를 통해 당선되었다. 피스크는 퍼니셔부터 스파이더맨, 루크 케이지 같은 도시의 자경단들을 공격하겠다고 약속했다.

데어데블은 그런 그를 몰락시키기로 결심했다. 그는 맷 머독으로서 피스크를 견제하기 위해 부시장이 되기로 동의했다. 피스크가 다양한 조직의 보스들과의 회의에 막 참석하려고 할 때, 데어데블과 스파이더맨, 에코, 아이언 피스트,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문나이트 등 많은 동료 히어로들이 난입하여 피스크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피스크는 전세를 뒤집어 히어로들을 체포했다. 하지만 핸드 닌자들이 갑자기 나타나 피스크를 공격하여 혼수상태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 때문에 맷 머독이 뉴욕 시의 새로운 시장이 되었다. 그는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데어데블과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고, 결국 거리의 자경단들의 노력으로 핸드는 크게 패배했다. 피스크는 회복되어 다시 시장직에 앉았고, 맷은 사임을 결정했다. 하지만, 피스크가 자경단에 반대하는 운동을 포기하게끔 만들 수 있었다.